최근 크리스마스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, 이런 ‘문화 침략’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?

저는 그 표현이 실제와 맞지 않는다고 봐요. 중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이미 종교적 의미를 잃고 소비와 사교의 계기가 되었죠.

바로 이런 명칭과 실질의 괴리가 일부 사람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데, 특히 역사적 기억 속 문화적 안전감과 맞닿아 있습니다.

하지만 교류를 늘 경쟁으로만 해석한다면, 중국 문화의 흡수와 전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건 아닐까요?

문화적 자신감은 결코 배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, 선택과 창조를 통해 형성됩니다. 이는 중국 역사에서 여러 번 증명되었습니다.

때로는 저항이 소비주의에 대한 불만처럼 보이는데, 그것이 문화적 입장으로 포장되기도 합니다.

인터넷은 이런 감정을 더욱 증폭시켜 소수의 목소리가 매우 큰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.

아마도 사회가 ‘크리스마스를 지낼지 말지’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을 때, 우리가 진정으로 여유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