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섀도잉 따라 읽기’는 녹음에 맞춰 동시에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 방법으로, 자료의 난이도가 적절한지가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.
학생들에게 매일 녹음을 따라 섀도잉을 하게 했는데, 겨우 2주 만에 몇 명이나 포기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.
방법에는 문제가 없어요. 저도 유학생들을 가르칠 때 자주 쓰는 방법이에요. 어떤 걸 들려줬어요?
TED 강연이요. 내용은 꽤 재미있는데, 말하는 속도가 그냥 보통 말하는 속도예요.
그럼 그럴 만하네요. 단어의 절반도 알아듣지 못한 채 입으로만 따라 하고 머릿속은 텅 비어 있으니, 이건 ‘중이 경을 읽는데 입으로만 중얼거리고 마음은 딴 데 있는’ 꼴이잖아요?
정말 그렇더라고요. 어떤 학생은 일주일 동안 따라 했는데도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아직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.
자료는 80~90% 정도는 알아들을 수 있는 게 가장 좋아요. 먼저 내용을 이해한 다음 한 문장씩 따라 해야 녹음과 어디가 다른지 스스로 알아들을 수 있어요.
그럼 교과서 녹음으로 바꿀까요? 그 지문들은 학생들이 다 배운 내용이에요.
배운 내용이어야 따라 하기도 좋아요. 학생들이 따라갈 수 있고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게 된 다음에,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면 돼요.
좋아요. 내일부터 바꿀게요. 그런데 먼저 학생들에게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 봐야겠어요. 안 그러면 다시 교과서나 읽는다고 생각해서 더 재미없어할 테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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